>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 이야기

지식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 이야기

miinyy 2021. 2. 8. 16:34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의 '우수' 이야기 

1. 우수 날짜

우수는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로 양력 2월 19일에서 20일,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에 이를 때다.

 

2. 관련 속담 : '우수 경칩에 대동강물이 풀린다'.

 이 무렵이 되면 얼음 밑을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봄기운 언 땅을 헤집고 나온다. 따뜻한 햇살에 남아있던 눈이 녹고 쑥부쟁이나 냉이에 싹이 돋는다.

 

 하지만, 밤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간혹 눈이 쌓일 때가 있다. 기승을 부리는 꽃샘추위를 뒤로 하고 계절은 '우수 뒤의 얼음같이' 봄을 향한다. 

 

 이맘때쯤에 우리 조상들은 장을 담갔다. 장은 담그는 달에 따라 정월장, 이월장, 사월 상이라 부른다. 장이 상하거나 변질의 염려가 적은 최적의 날씨인 이 무렵에 담근 정월장을 최고로 여겼다고 한다. 

 

 

3. 세시풍습 :  설날과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날에 밤이나 호두, 잣 등 딱딱한 견과류를 깨먹으면서 부스럼 예방과 치아가 튼튼해진다고 여겼는데 이를 부럼깨기라고 한다.

 

 우수는 정월대보름과 시기가 비슷해 오곡밥을 지어먹기도 했다. 오곡은 갖가지 곡식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우리 조상들은 오곡밥을 얻어먹으러 사람들이 많이 와야 일꾼이 많이 생기고 풍년이 든다고 믿어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4. 조상들의 농사 생활 

 이 무렵은 건조날이 많다. 옛날 농본주의 사회에서 물가뭄은 곧 한 해의 농사의 실패와 직결된다해서 농부들은 이 무렵에 내리는 눈을 '봄눈' 또는 '복눈'이라고 해 한 해의 길조, 풍년의 징후로 여겼다. 

 

 우수의 봄바람에 겨울 철새들이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르면, 농민들의 일손도 바빠졌다. 농가에선 쟁기나 곡갱이 등 농기구를 손질하고 논, 밭을 태웠다.

 

 논,밭 태우기는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농약이 변변찮던 시절 병충해를 없애 보다 많은 수확을 하기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풍습이었다.

 

 또한 농부들은 지난해 받아놓은 씨앗들을 확인하고 없는 것은 미리 챙겨놓았다. 우리 조상들은 입춘과 더불어 우수를 한 해의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겼다고 한다.